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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법(錯法) - 법을 꾸미다 신(상앙)이 듣건대 옛날의 밝은 군주는 법을 만들어 시행하자 백성이 사악함이 없어졌고 정치를 맡기자 인재들이 자연스럽게 배워 익혔으며 보상을 실행하자 군대가 강해졌다고 하니 이 세 가지는 다스림의 근본이다. 법을 시행하자 백성이 사악함이 없어졌다는 것은 법을 분명히 해서 백성이 법을 다르는 것을 이롭게 여겼다는 것이다. 정사를 맡기자 인재들이 자연스럽게 배워 익혔다는 것은 이로 인해 공적이 분명해지고 공적이 분명해지면 백성이 힘을 다하여 백성이 힘을 다하면 인재들이 자연스럽게 배워 익히게 된다는 것이다. 보상을 실행하자 군대가 강해졌다는 것은 작위와 녹봉을 말한다. 작위와 녹봉은 군대를 움직이는 실질적인 힘이다. 그렇기 때문에 군주는 작위와 녹종을 내주는데 원칙이 분명해야 한다. 원칙이 분명하면 나라는 ..
1. 전쟁의 본질 - 전쟁이란 무엇인가(5) 23. 그러나 전쟁이 중대한 목적을 위한 중대한 수단임에는 변함이 없다. 지금까지 우리는 전쟁, 전쟁을 지휘하는 야전사령관, 전쟁을 지배하는 이론에 관해 고찰했다. 그러나 전쟁은 오락도 아니요, 단순히 모험과 성공을 즐기는 것도 아니요, 자유로운 열정의 산물도 아니다. 전쟁은 중대한 목적을 위한 중요한 수단일 뿐이다. 행운의 게임과 유사한 전쟁의 다채로운 성격, 전쟁이 포함하고 있는 정열, 용기, 환상, 열광 등의 모든 변화는 단지 전쟁 수단의 고유한 특성일 뿐이다. 전체 공동체의 전쟁. 즉 전체 국민의 전쟁 특히 문명국민의 전쟁은 반드시 정치적인 상황에서 연원하며 정치적 동기에 의해 야기된다. 따라서 전쟁은 정치적 행동이다. 우리가 전쟁을 전쟁의 순수개념으로부터 추론해야 하듯이, 만일 전쟁이 완전하고 ..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가장 크게 성공한다 많은 사람이 계급 상승과 사회적 성공을 꿈꾼다. 하지만 위로 오르려는 사람은 튀는 사람으로, 혹은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 취급받는다. 주위 사람들이 종종 멸시를 담아 말한다. 그 사람은 자기가 잘난 줄 착각한다. 혹은 그 사람은 야심에만 사로잡혔다. 야망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는데, 그들의 평가는 대부분 틀렸다. 위로 오르려는 욕구는 감사할 줄 모르는 불만이 아니라 창의적인 불평에서 생긴다. 성장 욕구는 매우 인간적인 욕구로 절대 부정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고유한 관심사를 쫓고 마음의 소망을 이루려고 노력하면 잠재력을 발휘한다. 풍요롭고 충만한 삶을 소망하는 것은 결코 오만한 언행이 아니다. 그 반대다. 그러므로 부당한 평가는 무시해야 한다. 이때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이 누구이고, 비판 ..
아비투스가 삶, 기회, 지위를 결정한다 아비투스는 인생설계, 명성, 사고방식 및 생활방식, 식습관, 말투, 만족감, 신뢰, 사회적지위, 성숙한 삶을 좌우하는 결정적 구실을 한다. 아비투스란 세상을 사는 방식과 태도를 말한다. 아비투스는 누구에게나 있다. 그러나 아비투스는 일부에게만 평평한 길을 만들어주고, 누군가에게는 날개가 되어주기는 커녕 날아오르는 것 자체를 방해한다. 하지만 이러한 아비투스는 바꿀 수 있다. 인간은 각자 다른 조건을 갖고 삶을 시작한다. 어디에서 태어났느냐에 따라 우리는 성공에 유리한 아비투스를 많이 혹은 적게 몸에 익힌다. 행동방식과 생활방식, 지위와 언어, 자원, 성공기회, 삶에 대한 기대에서 추진력을 얻느냐 제동이 걸리느냐는 아비투스에 달렸다. 우리가 내리는 모든 결정은 우리가 어떤 사회적 관계 안에서 성장했는지와 ..
1. 전쟁의 본질 - 전쟁이란 무엇인가(1) 2. 정의 전쟁은 확대된 양자 결투에 불과하다. 양자는 공히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기 위해 물리적 폭력으로 상대방을 강요할 것이다. 이들의 당면 목적은 적을 타도하고 이를 통해서 어떤 추가적인 저항도 불가능하도록 만드는데 있다. 그러므로 전쟁은 우리의 의지를 구현하기 위해 적을 강요하는 폭력행동이다. 폭력은 폭력에 대처하기 위해 창안된 일련의 술(術)과 학(學)으로 무장된다. 폭력에는 감지할 수 없고 거의 무시해도 좋을 제한이 따르지만, 국제법상의 관례라는 미명하에 존재하는 이 제한사항들이 그 힘을 근본적으로 약화시키지는 못한다. 폭력, 즉 물리적 폭력은 전쟁의 수단이고, 적에게 우리의 의지를 강요하는 것은 전쟁의 목적이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적을 무장해제의 상태로 만들어야 하며, 이것은 ..
경법(更法) - 법을 바꾼다 진나라 효공이 나라를 다스릴 계획을 의논했는데, 공손앙, 감룡, 두지 세 명의 대부가 군주를 모시고 세상사의 변화를 생각하고 법령의 근본을 바로잡는 일을 토의하며 백성을 부리는 방법을 찾았다. 효공이 말했다. 선군을 계승해서 자리에 즉위해 사직을 잊지 못하는 것이 군주의 도리이고 법령을 만들어 시행하고 백성에세 힘써 주장하는 것이 신하가 행할 일이오. 지금 나는 법을 바꾸어 다스리고 예를 고쳐 백성을 교화하고 싶은데 천하가 나를 두고 무어라고 말할지 걱정이오 공손앙이 말했다. 신이 듣건대, 행동을 의심하면 이루는 것이 없고, 일을 의심하면 공적이 없다고 합니다. 군주께서 법을 바꾸려는 생각을 빨리 정하였으면 천하의 의견을 고려하지 마십시오 또한 대체로 높은 뜻을 지닌 사람의 행동이란 것은 진실로 세상에 ..
외저설 좌상(外儲設左上) - 법으로 다스릴 때 잊어서는 안 될 여섯 가지 1. 칭찬의 말을 살펴라 현명한 군주의 도는 마치 스승이 제자에게 응답한 것과 같다. 군주가 신하의 말을 들을 경우에는 변설의 교모함을 칭찬하고, 그 행동을 볼 경우에는 그 심원함을 훌륭하게 여긴다. 그래서 여러 신하들이나 사민이 말하는 언어는 빙빙 돌리는 듯하고 과장되지만, 그들의 행동은 세상으로부터 떨어져 있다. 2. 실제 효용을 목표로 삼아라 군주가 신하의 말을 들을 경우 실제 효용을 목표로 삼지 않으면, 말하는 자는 대부분 가시나무로 조각을 한다거나 백마가 말이 아니라는 설을 펼 것이며, 정해진 과녁을 맞추게 하지 않으면 활을 쏘는 자가 아무거나 맞추게 될 것이다. 3. 선왕을 모방하지 말고 나랏일을 살펴라 서로 남을 위해주는 것이라 여기면 책망하게 되지만, 자신을 위하는 것이라고 여기면 일이 잘..
내저설 하 육미(內儲設下六微) - 신하들의 여섯 가지 기미 군주가 주의해야 할 것으로 신하들의 여섯 가지 기미가 있다. 1. 권차(權借) : 권세를 신하에게 넘기지 말라 권세는 다른 사람에게 빌려줄 수 없다. 군주가 그 하나라도 잃게 되면 신하는 그것을 백배로 삼을 것이다. 그러므로 신하가 권력을 빌리면 세력이 강해지고, 세력이 강해지면 조정 안팎으로 사용하게 되며, 안팎으로 사용하게 되면 군주가 가려지게 될 것이다. 이 때문에 군주가 신하와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면 주위 사람들은 이를 핑계로 군주의 은총을 팔게 된다. 군주가 먼저 상을 줄 사람을 드러내면 신하는 이것을 팔아 자신의 덕으로 삼게 될 것이고, 군주가 먼저 처벌할 사람을 알려주면 신하는 이것을 팔아 자신의 위세로 삼을 것이다. 2. 이이(利異) : 임금과 신하의 이익은 서로 다르다 군주와 신하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