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202103_상군서 (13) 썸네일형 리스트형 신법(愼法) - 법을 신중히 하다 무릇 오늘날 세상에서 그 어지러워지는 방법으로 다스리지 않는 나라가 없다. 그래서 작게 다스리면 작게 어지러워지고 크게 다스리면 크게 어지러워진다. 오늘날 세상에서 그 백성을 잘 다스리는 군주가 없어 세상에 혼란하지 않는 나라가 없어서다. 무억을 어지러워지는 방법으로 다스린다고 말하는 것인가? 대저 현명한 자와 능력있는 자를 등용하는 것은 세상이 다스려지는 방법이지만 이런 다스림이 어지러워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세상에서 이른바 현명한 자는 하는 말이 올바르고 말을 올바르게 한다고 모두가 생각하는 것은 사실 그들이 속한 당파 때문이다. 그의 말을 듣고서 재능 있다고 여긴다. 그의 말을 듣고서 재는있다고 여긴다. 그 당파에세 물어보면 그렇다고 해서다. 그러므로 작위와 녹봉으로 귀하게 되는 것은 먼저 그 공적.. 금사(禁使) - 금지하고 부리다 군주가 백성을 금지하고 부리는 방법은 보상과 처벌이다. 보상은 공적으로 따르고 처벌은 죄를 따르기 때문에 공적을 의논하고 죄를 살피는 것은 상세히 조사하지 않을 수 없다. 대저 보상과 처벌의 높고 낮음은 윗사람이 반드시 그 도를 알지 못하면 도가 없는 것과 같다. 무릇 도를 안다는 것은 기세와 술수다. 그러므로 선왕은 그 자신의 강성함에 의지하지 않고 그 자신의 기세에 의지했고 그 자신의 믿고 잇는 것에 의지하지 않고 그 자신의 술수에 의지했다. 이제 산란한 쑥이 회오리바람을 만나 천 리를가는 것은 바람의 기세를 탔기 때문이다. 긒은 연못이 천 길 깊이임을 알 수 잇는 것은 줄을 매달 수 있는 술수 때문이다. 따라서 그 기세에 의탁하는 자는 비록 멀다 할지라도 반드시 도달한다. 그 술수를 지키는 자는 비.. 군신(君臣) - 임금과 신하 옛날 군주와 신하, 위와 아래의 구분이 없을 때, 백성이 문란해져서 다스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성인은 귀천을 구별하고 작위를 제정하고 이름과 호칭을 세웠으니 이로써 군주와 신하, 위와 아래를 구별하는 이치가 생겼다. 땅은 넓어지고 백성은 많아졌으며 만물이 번성했기에 성인은 다섯 관직을 나누어 지키게 했다. 백성이 많아지니 간사함이 생겼고, 그래서 법과 제도를 세우고 헤아리고 저울질하는 것을 만들어 금지했다. 그렇기 때문에 군주와 신하의 올바름, 다섯 관직의 직분, 법과 제도의 금지함이 생겨나고 이로 말미암아 신중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군주에 자리에 있으면서도 명령이 행해지지 않으면 위태로워지고 다섯 관직을 구분했는데도 분명히 정해진 직분이 없으면 혼란스러워지며 법과 제도를 설치했는데도 사사롭게 선행을 .. 외내(外內) - 국외와 국내 백성의 바깥 일로 전쟁보다 어려운 것은 없기 때문에 가벼운 법으로는 백성을 부릴 수 없다. 무엇을 가벼운 법이라고 말하는가? 그 보상이 적고 위력이 약하며 음란한 도가 막히지 않았다는 것을 말한다. 음란한 도란 무엇을 말하는가? 변설과 지혜를 말하는 자를 존귀하게 여기고 떠돌며 벼슬하는 자를 임용하여 학문으로 사사로운 이름을 드러내는 것을 말한다. 이 세 가지가 막아지지 않으면 백성은 전쟁하지 않으려 하고 실패를 일삼는다. 그러므로 그 보상이 적으면 법령을 듣는 자는 이로움이 없다. 위력이 약하면 법령을 위반하는 자는 피해가 없다. 따라서 음란한 도를 열어 유혹하게 되면서 가벼운 법으로 전쟁하게 하면 이것은 쥐를 잡으려고 너구리로 미끼를 달아 놓은 꼴이니 또한 위태롭지 않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그 백성을.. 획책(畫策) - 책략을 꾸미다 옛날 호영의 세상에 나무를 베어내서 짐승들을 죽인 것인 사람들이 적고 나무와 짐승들은 많아서다. 황제의 세상에 짐승 새끼를 잡지도 못하게 하고 알도 거두지 못하게 했으며 관리들은 부역에 쓸 백성조차 없어 죽어서도 곽(관을 둘러싼 외관)을 쓸 수 없었다. 호영과 황제 세상의 일은 같지 않지만 호영과 황제 모두 왕 노릇 했던 것은 시대가 달라서다. 신농의 세상에 남자는 밭을 갈아 먹여 살리고 부녀자는 베를 짜서 옷을 해 입혔으니 형벌과 법을 쓰지 않아도 다스려졌고 갑옷 입은 군대를 일으키지 않아도 왕 노릇 했다. 신농이 이미 죽고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이기고 많은 무리가 적은 무리에 횡포를 부렸기에 황제는 군신, 상하의 올바름과 부자, 형제의 예의와 부부와 배필의 결합을 만들었다. 안으로는 형벌을 실행하고 .. 상형(賞刑) - 포상과 형벌 성인이 나라 다스리는 방법은 보상을 하나의 기준으로 하고 형벌을 하나의 기준으로 하며 교화를 하나의 기준으로 한다. 보상을 하나의 기준으로 하면 군대는 적수가 없고 형벌을 하나의 기준으로 하면 명령이 행해지며 교화를 하나의 기준으로 하면 아랫사람이 윗사람의 말을 듣는다. 무릇 보상이 분명하면 비용이 들지 않고 형벌이 분명하면 살육을 하지 않으며 교화가 분명하면 본성이 변질하지 않으니 백성은 자기들이 힘써야 할 일을 알고 나라에는 다른 풍속이 없어진다. 보상이 분명한 것은 오히려 보상이 없는 것에 이르고 형별이 분명한 것은 오히려 형벌이 없는 것에 이르며 교화가 분명하면 오히려 교화가 없는 것에 이른다. 이른바 보상을 하나로 한다는 것은 이익과 녹봉과 관직과 작위가 오로지 군대에서 나오고 다른 시혜가 없다.. 수권(修權) - 권세를 닦다 나라가 다스려지는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는 법이요, 둘째는 밎음이요, 셋째는 권력이다. 법이란 군주와 신하가 함께 지키는 것이고 믿음이란 군주와 신하가 함께 세우는 것이며 권력이란 군주만이 홀로 제어하는 것이다. 군주가 권력을 지키는 데 실패하면 위태로워진다. 군주와 신하가 법을 버리고 사사로움을 채택하면 반드시 어지러워진다. 그러므로 법을 세우고 직분을 분명히 하며 사사로움으로 법을 해치지 않으면 다스려진다. 권력을 제어하는 것이 오로지 군주에게서만 결단되면 위세가 생긴다. 백성이 그 보상을 믿으면 일은 성공하고 그 형벌을 믿으면 간사함은 싹트지 못한다. 오직 밝은 군주만이 권력을 사랑하고 믿음을 중히 여겨서 사사로움으로 법을 해치지 않는다. 따라서 윗사람이 은혜로운 말을 많이 하면서도 보상이 그에 .. 근령(靳令) - 신중하게 명령하다 법령을 엄격히 하면 다스림이 지체되지 않고 법이 공평하면 관리는 간사함이 없다. 법이 이미 정해져 있으면 듣기 좋은 말로 꾸며도 법을 해칠 수 없다. 공적으로 관리를 임용하면 백성은 말을 적게하고 선행으로 관리를 임용하면 백성은 말이 많아진다. 법을 실행해 공적과 죄를 처단하는데 5개 마을마다 처단하게 하면 왕 노릇하고 10개 마을마다 처단하게 하면 강성해지며, 그날 하루를 묵혀 다음 날까지 변결해 다스리는 나라는 쇠약해진다. 형벌로 나라를 다스리고 보상으로 백성을 전쟁하게 하면 과실에 대한 책임을 요구할 뿐 선행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법이 세워져도 바꾸지 않으면 지위가 높은 백성은 그 간사한 계략으로 법을 바꾸어 버린다. 간사한 계략으로 법을 바꾸려는 계획을 그치게 하고 책임있는 사람과 상인들을..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