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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202108_전략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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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릴라 전쟁(2) 게릴라전과 전복전의 발전은 핵무기의 위력 확대, 특히 1954년의 열핵 수소 폭탄의 출현, 그리고 동시에 미국 정부가 모든 종류의 침공에 대한 억제력으로서 '대량 보복' 정책 및 전략을 채택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더욱 확대되었다. 그 무렵, 미국의 닉슨 부통령은 다음과 같이 선언했다. "우리는 새로운 원칙을 채택했다. 전 세계에 설쳐 공산측이 소규모 전쟁으로 우리 쪽을 물어뜯어 죽음에 이르게 하도록 방치하기보다는, 우리는 오히려 장차 대규모 기동 보복력에 의존할 것이다." 게릴라전을 억제하기 위해서 핵무기 사용 위협을 운운하는 것은 큰 쇠망치를 휘둘러 모기떼를 쫓으려 하는 것과 같이 어리석은 일이다. 그러한 정책은 의미 없는 것이며, 당연한 결과인 대항 수단으로 핵무기가 사용될 수 없는 침식에 의한 침략 ..
대전략(2) 동로마제국은 적극적으로 '보수주의적 전략'을 전쟁 정책의 기초로서 신중하게 고안했던 하나의 예이다. 이 사실은 동로마제국의 유례 없는 장기 존속을 설명하기에 족하다. 또 다른 예를 들면, 그것은 이성이기보다는 오히려 본능의 산물인데, 영국이 16세기에서 19세기까지 자국의 전쟁에서 실행했던 해양력을 기초로 한 전략이다. 그 가치는 다음과 같이 나타나고 있다. 영국은 자국의 발전과 더불어 그 국력을 유지했던 반면에, 영국의 적대국들은 완전한 승리를 즉시 획득하여 만족하고자 하는 강력한 욕망 때문에 전쟁에서 스스로의 국력 소진에 의해 몰락했다. 교전국이 쌍방간 상호 소모나 황폐화를 불러들인 싸움 중 특히 30년 전쟁은 18세기의 정치가들로 하여금 전쟁 수행시 목적 달성을 위한 야심 또는 정열을 억제할 필요가..
대전략(1) 이 책은 대전략이나 전쟁 정책보다는 오히려 전략에 관한 내용이다. 대전략과 같은 광범위한 문제를 적절히 다루다면, 훨씬 많은 분량의 책이 요구될 것이며 별책 또한 필요할 것이다. 왜냐하면 대전략은 전략을 통제해야 하며, 대전략의 원칙들은 전략 분야에서 통용되고 있는 원칙들과 배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대전략에 관한 연구에 의해 얻을 수 있는 깊이 있는 결론을 여기서 다소 포함해두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독자들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전쟁의 족먹은 좀 더 나은 평화 상태에 이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전쟁을 수행할 때에는 독자가 희망하는 평화 상태를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이것은 '전쟁은 다른 수단에 의한 정책의 계속'이라는 클라우제비츠의 전쟁에 관한 정의 속에 자..
국가 목적과 군사 목표 전쟁에서 목적의 문제를 논할 때 '정치적 목적'과 '군사적 목표'의 차이를 분명히 하고, 그것을 명확하게 염두에 두는 것이 필요하다. 이 두 가지는 각각 다른 것이긴 하나 분리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국가는 정책을 추구하기 위해서 전쟁을 수행하는 것이지, 전쟁 그 자체를 위해서 수행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군사 목표는 정치 목적을 위한 단순한 수단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군사 목표는 정치 목적에 종속되어야 하며, 정책은 군사적으로 사실상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기본 조건에 종속되어야 한다. 이와 같이 이 문제를 연구할 때, 정책의 문제로 시작해서 정책으로 끝나지 않으면 안 된다. 목표라는 용어는 흔히 쓰여지고 있으나, 그다지 좋은 말은 아니다. 이 말은 물리적이면서 지리적인 의미를 띠고 있어,..
전략 및 전술의 진수 이 짧은 장은 전사에서 얻어진 금언으로서 매우 보편적이고, 근원적인 경험적 사실 몇 가지를 간추려본 것이다. 그것들은 추상적인 원칙이 아니고 실질적인 지침이다. 나폴레옹도 '실제적인 것만이 유익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우리에게 금언으로 남겼다. 그러나 현대적인 경향은 원칙을 탐구할 때 그것을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하고, 그것을 부연설명하려는 것이었다. 이처럼 설명을 덧붙인다 해도 이들 원칙은 사람에 따라서 그 뜻의 해석이 다르며, 원칙의 가치는 개인의 '전쟁에 대한 이해'에 의존한다. 이렇게 어떤 뜻으로도 해석되는 추상화를 추구하면 추구할수록, 그것은 더욱 성취 불가능하고 무익한 신기루가 되며 지적 유희에 부과하게 된다. 전쟁의 원칙은 단순한 하나가 아니고 많은 원칙들로 구성되는 것이지만, 한다미..
전략이론 - 전략의 기초 포슈나 그 밖의 클라우제비츠 제자들이 충분히 간파하지 못한 진실은 전쟁에서는 모든 문제나 원칙이 양면성을 가진다는 점이다. 전쟁은 동전과 같이 양면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양면성의 문제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잘 계산된 절충이 필요하게 된다. 이는 전쟁이 서로 맞서는 상호간의 문제라는 사실에서 기인하는 불가피한 결과이므로, 공격하는 동안에 누구든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결과, 효과적인 타격을 주기 위해서는 적의 경계심을 이완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통상 이 집중을 확실히 실행하기 위해서는 자기 쪽의 병력도 널리 배치해두지 않으면 안 된다. 이와 같이 언뜻 보기엔 역설적인 것 같지만 참다운 집중은 분산의 산물인 것이다. 쌍방에 맞서는 조건이 야기하는 또 하나의 결과는 누구든지 대용 목표를 갖지..
전략이론 - 전략의 목적 흔히 적 군사력의 파괴만이 전쟁의 확실한 목적이며 전략의 유일한 목적이 전투이고, 클라우제비츠의 말대로 승리의 대가는 피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이 '전략의 목적'이란 문제는 격론을 일으킬 수도 있다. 그러나 만약 이러한 의견에 동의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그 주창자들을 만나보면 이 주장은 이론의 여지가 없게 된다. 왜냐하면 설사 결전이 목적이라 할지라도, 전략의 목적은 결전이 가장 유리한 상황하에서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상황이 우리에게 유리하면 유리할수록 그것에 반비례해서 전투는 줄어들게 된다. 그러므로 전략의 완성은 아무리 참혹한 전투를 치르지 않고, 사태를 결말로 가져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앞에서 주지했던 것처럼, 역사는 유리한 상황에 의해 도움을 받아 전략이 실제로 그..
전략이론 - 요소 및 조건 그러나 전략에서의 계산은 전술에서보다 더욱 간단하고 진실에 가깝게 할 수 있다. 그것은 전쟁에 있어서 인간의 의지라는 것이 가장 계산하기 어렵기 때문이며, 인간의 의지는 저항 상태로 나타나게 되며, 저항은 전술의 분야에 속한다. 전략은 대자연의 저항을 제외하고 모든 저항을 극복할 필요는 없다. '전략의 목적'은 '저항의 가능성을 감소시키는 것'이며, 전략은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운동 및 기습의 요소를 이용한다. 운동이란 물질적 분야에 속하며, 시간, 지형, 수송력이라는 조건에 대한 계산에 의존한다. (수송력이란 병력이 이동되고, 유지되기 위한 방법이나 수단을 뜻한다.) 기습은 심리적 분야에 속하며 물질적 분야보다 훨씬 곤란한 계산으로 항상 경우에 따라 변화해서, 적의 의지에 영향을 미치기 쉬운 많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