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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ties/202103_최고의 변화

최적의 환경을 설계하라 - 당신이 지금 있는 곳이 미래를 바꾼다

당신이 있는 환경은 당신이 하려는 행동에 확실히 부합해야만 한다.

침실에 TV를 두지 말아야 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침실은 TV를 보기 위한 공간이 아니다.

TV는 주방이나 화장실에 두는 것이 낫다. 그것이 조금 이상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침실 환경을 잘못 설계해 잠을 청하기가 어렵게 되어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것보다는 큰 문제가 아니다.

 

사람들이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주요한 이유는 침실에 들어섰을 때 다른 일을 하도록 자극하는 환경 때문이다.

쾌적한 수면을 위해 침실은 숙면을 취하도록 유도하는 자극으로만 채워져야 한다.

그 목표를 방해하는 요소는 없어야 한다.

잠옷을 입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 또한 졸리게 만드는 자극제가 될 수 있다.

 

침실이 수면을 유도해줘야 하듯이, 일을 하는 물리적 공간 역시 일하는 데 부합해야만 한다.

컴퓨터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 컴퓨터로 하는 작업은 아주 다양하다.

그 다양한 작업을 동일한 물리적 공간에서 하는 것은 최상의 방법이 아니다.

그보다는 일의 종류와 확실히 연관이 있는 여러 작업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각각의 환경은 일의 종류에 따라 필요한 정신 상태를 유도해줄 것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하는 전통적인 근무 방식은 높은 생산성을 가져오는 구조가 아니다.

대부분의 일이 육체노동에 집중돼 있던 시절에는 그런 장시간 근무가 타당했겠지만,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지식 기반 세상에서는 타당하지 않다. 내 말이 믿기지 않는가?

현대하쇠와 동떨어진 이 노동문화가 미치는 영향을 한번 살펴보자.

사람들이 보통의 성과밖에 못 내고, 각성제에 중독되며, 일에 몰두하지 못하고, 자기 직업을 혐오하기까지 한다.

이런 행동들은 21세기의 노동과 맞지 않는 환경이 가져온 결과다.

 

대부분의 일이 육체노동에서 정신노동으로 바뀜에 따라 많은 기관과 국가가 그 변화를 인식했다.

그 결과 근무 시간을 1주일에 30시간으로 단축하는 곳이 생겨났으며, 사람들에게 원격근무를 허용하는 곳도 많아졌다.

칸막이 사무실은 대체로 창의적 작업 등 정신노동에 적절한 환경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8시간 근무제는 새로운 체제가 이제는 의미 없어진 예전 규칙들로 운영되는 대표적인 예다.

세상이 변했다. 변한 세상에 8시간 근무제는 잘 맞지 않는다.

성공하고 싶다면 새로운 체제의 규칙들을 이해하고 그것들을 성공적으로 실행하기에 적합하도록

환경을 바꿀 필요가 있다.

오늘날의 새로운 규칙에 따르면 우리에게 가장 요구되는 유익한 기술은 아이디어와 창의성이다.

 

창의작인 작업에는 1~4시간 동안 극도로 집중해서 일을 한 다음,

전혀 다른 환경에서 느긋이 정신적 휴식을 취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환경을 주기적으로 바꿔야 한다.

한 연구에서는 응답자의 겨우 16%만이 근무 중에 독창적인 통찰을 얻었다고 보고했다.

아이디어는 대개 집에 있을 때나 차로 이동하는 도중에, 여가 활동을 하는 동안에 떠오른다.

가장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르 때는 모니터를 바라보는 동안이 아니다.

 

어떤 과업을 직접 처리하고 있을 때 생각은 오로지 당면한 문제에 집중된다.(직접적 숙고)

그와 반대로 일을 하지 않을 대는 생각이 이리저리 분산된다.(간접적 숙고)

운전을 하거나 다른 여가 활동을 하는 동안 주위 건물이나 풍경 같은 외부 자극은 무의식 수준에서 

기억이나 다른 생각들을 촉발시킨다. 우리의 생각이 여러 다른 주제들과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을 오간다.

그런 까닭에 뇌는 우리가 해결하려는 문제와 관련이 있지만

서로 동떨어져 있는 요소들 간에 독특한 연관성을 찾아낼 것이다.

창의성은 뇌의 다른 영역들 간의 연관성을 찾아내고 만다.

 

창의적인 정신노동을 할 때는 8시간 근무와 같은 임의적 규칙에 따라 일하는 대신에

에너지 수준이 최고인 시간 동안 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루 일과를 시작한 후 세 시간이 최대의 생산성을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일에 집중하는 시간은 세 시간 정도다.

그 시간 동안은 계획의 측면에서나, 사고의 측면에서나, 말하기 측면에서나 아주 원활하다.

 

뇌, 특히 전전두피질이 자고 일어난 직후에 가장 활동적이며 창의적 생각을 쉽게 떠올린다는 사실은 연구로도 입증됐다.

당신이 잠을 자는 동안 잠재의식은 이리저리 배회하며 맥락과 시간을 뛰어넘는 특별한 연관성을 찾아낸다.

잠을 자는 동안에 경험한 무의식 수준의 획기적 발상을 포착해내는 확실한 방법은

잠에서 깨는 즉시 일기를 쓰거나 메모를 하는 것이다.

일기를 쓰는 동안 성취하려는 목표와 관련이 있는 생각들을 전부 지면에 솓아내다 보면 놀라운 발상과 만날 수 있다.

 

일기는 쓰는 동안에는 생각이 흐르는 대로 놓아두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생각의 초점을 맞추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미이다.

이런 사고의 표류가 당신이 자는 동안 떠올랐던 바로 그 획기적 발상으로 인도해줄 것이다.

 

이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잠을 자는 동안 잠재의식의 흐름을 이끄는 데 능숙해질 필요가 있다.

깨어 있는 상태에서 깊은 수면 상태로 넘어가는 동안 뇌파는 활성화된 베타파에서 알파파와 세타파를 거쳐

최종적으로 델타파로 바뀐다.

그런데 세타파 상태일 때 잠재의식의 재구성이 이뤄지므로,

잠들기 직전에 잠을 자는 동안 마음이 무엇에 집중하기를 원하는지 생각하고 시각화하라.

이렇게 하면 잠재의식에 암시를 주게 된다.

 

환경을 바꾸면 에너지, 생산성, 창의성이 향상된다.

고도의 정신노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은 하루 3~5시간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하지만 소중한 몰입의 시간을 보장하고, 더 나아가 그 시간을 연장해주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상황을 전환시켜주는 간단한 방법으로 마음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한 집단에게는 계속 동일한 색깔의 종이를 주고 글쓰기를 시켰다.

다른 집단에게는 동일한 글쓰기 과제를 내주면서 흰 종이와 노란 종이를 번갈아가며 주었다.

이 사소하고 단순한 환경의 변화는 참가자들이 계속 글쓰기에 적극적으로 몰두하도록 만들었다.

 

동일한 환경에서 동일한 일을 장시간 동안 하는 것은 정신적으로 지루할 수밖에 없다.

뇌를 계속 활성화시키려면 새로움이 필요하다. 계속 긴장을 늦추지 않게 하려면 기한을 못박아둘 필요가 있다.

계속 겸손하고 개방적이며 노력하는 태도를 유지하려면 난관에 부짇힐 필요가 있다.

 

어느 순간 멍하니 있거나 주의가 산만해지거나 고의로 다른 짓을 한다면 새로운 환경에 들어갈 시간이 된 것이다.

다른 방에 들어가는 행동만으로도 하고 있던 일과 관련된 아이디어가 곧잘 떠오를 수 있다.

잠시 정신적 휴식을 취한 후에 다른 환경에서 일을 계속한다면 더욱 좋다.

다른 방에 들어가거나, 의자를 바꾸거나, 몇 시간 동안 전혀 다른 곳에 가기만 해도 괜찮다.

작은 변화가 뇌를 자극해 주의를 환기시킬 수도 있다.

 

환경은 사고, 감정, 그리고 일을 수행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하려는 일에 필요한 정신 상태를 유도하기 위해 일하는 장소의 환경을 세세하게 확인하고 조명까지 조절한다.

절대로 동일한 환경에서 이틀 연속으로 일하지 않도록 요일별로 업무를 나눈다.

 

요일별로 일을 나누고 그날 할 일에 최적화된 작업 공간에서 일한다.

또한 훨씬 더 많은 일을 처리하기 위해 관련된 일을 몰아서 처리한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날은 다른 일은 전혀 하지 않고 포스팅만 열 개를 하고,

팟캐스트 녹음하는 날은 공동 진행자와 함게 5회분 이상을 녹음한다.

 

집에서는 전혀 일을 하지 않는다.

침슬에 TV를 두는 것처럼 집에서는 환경 자극이 일치하지 않아 그 순간에 충실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집에 있을 때는 완전히 몰입하거나 편안히 쉰다. 아이디어를 기록할 기기와 수단을 집 안 곳곳에 놓아둔다.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바로 적거나 음성을 녹음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오랜 시간 머릿속에 담아두면

단기기억에 너무 많은 부담을 준다.

 

이 모든 방법은 최적화, 자동화, 위임 처리라는 세 가지 핵심 전략으로 요약될 수 있다.

상황이 잘 돌아가게 만들고 이를 방해하는 모든 요소를 환경에서 제거하는 것이다.

일단 모든 것이 최적화되면 기술을 활용해 가능한 한 자동화시킨다.

기술에 중독되고 그 노예가 되는 대부분의 사람과 달리,

기술을 활용해 능력을 확장하고 일에서 벗어나는 시간을 늘려 가정생활에 적극 참여한다.

생활 속에 모든 것을 자동화시킨 후에 남는 일을 위임 처리한다.

자동화와 위임을 하지 않는 일은 오로지 당신의 기술과 능력이 필요한 일들 뿐이다.

 

당신의 환경은 당신 일의 일부분이다.

모든 환경에는 규칙이 있으며 일마다 적합한 환경이 분명 따로 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에 필요한 정신 상태를 유도하는 작업 환경에서 일해야 한다.

아울러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작업 환경을 종종 바꿔주면 좋다. 요일마다 환전히 다른 장소로 갈 필요는 없다.

그저 몇 시간마다 방을 바구거나 업무를 바꾸기만 해도 놀라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고도로 집중해서 일하는 사이사이에 정신적 휴식을 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정신적 휴식 시간을 인터넷 서핑 등에 사용해 주의가 산만해지게 만들면 안 된다.

작업 공간을 벗어나 걷는 것은 매우 좋은 방법이다. 

밖으로 나가 나무와 사람 같은 외부 자극을 접할 수 있다면 더욱더 좋다.

휴식을 취하는 동안 이런저런 생각이 오가면서

당신이 하고 있는 일과 관련해 동떨어진 요소들 간의 독특한 연관성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작업 환경을 주기적으로 바꿔주면 훨씬 활기차게 일할 수 있다. 지루해지거나 쉽게 주의가 산만해지지도 않는다.

창의적인 통찰력도 보사 쉽게 얻을 수 있다. 일의 종류에 따라 환경을 달리하면 더욱 효과가 있다.

하루에 한 환경에서 한 종류의 일을 다량으로 처리하라.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과 매우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동일한 환경에서 끊임없이 이 일, 저 일을 하느라 정신없이 시간을 보낸다.

그들은 결코 몰입 상태에 들어서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