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군대를 이용해서 승리하는데 세 가지 순서가 있다.
그것은 군대를 일으키지 않아도 법을 만들어 시행하는 것이고
법을 만들어 시행해서 풍속이 완성되는 것이며
풍속이 완성되어 군대의 쓰임이 갖추어지는 것이다.
이 세 가지는 반드시 나라 안에서 실행되어야 하고 그런 뒤에야 군대는 출병할 수 있다.
세 가지를 실행하는데 두 가지의 요건이 있어야 한다.
하나는 법의 도움을 받아 법치를 실행하는 것을 말하고
다른 하나는 반드시 상벌을 얻는 것을 거론해서 법치를 세우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주변 무리를 믿어 의지하는 것은 견고하지 못한 띠풀로 지붕을 덮는다는 즙(葺)이라 말하고
그 갖추어진 병기의 모양새만 믿어 의지하는 것을 교(巧) 라 말하며 헛소리에 의지하는 것은 사(詐)라고 말한다.
이 세 가지는 단 하나만 의지해도 이로 인해 군대가 사로잡힐 수 있다.
따라서 강성한 나라는 반드시 백성의 투지를 강화하고 싸우면 힘을 다하게 하며
힘을 다하게 되면 군비를 갖추었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세상에 적수가 없다.
정치가 잘 실행되면 재화가 쌓이고 재화가 쌓이면 보상은 무거울 수 있다.
보상이 하나의 기준에 따르면 작위가 존중받고 작위가 존중받으면 보상은 이로움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군대는 정치에서 생겨나도 각각의 나라가 다르고 풍속은 법에서 생겨나도 수만가지로 바뀌며
욕심이 지나친 사람의 기세는 마음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갖추어진 기세로 분명하게 드러난다고 말하는 것이다.
세 가지는 깊이 논의해야 하는 것으로 이로 인해 나라의 강성함이 세워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강성한 나라는 반드시 잘 다스려지고 잘 다스려지는 나라는 반드시 부유해진다.
강성한 나라는 반드시 부유해지고 부유한 나라는 반드시 강성해진다.
그래서 다스려지고 강성해지는 방법은 세 가지있데 그 근본을 깊이 논의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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