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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202103_상군서

전법(戰法) - 전쟁을 하는 법

무릇 전쟁에서 승리하는 법은 반드시 국내 정치에서 승리하는데 근본을 두어야만 그 백성을 다투지 않고

백성이 다투지 않으면 사사로운 뜻이 아니라 윗사람의 뜻으로 자기의 뜻을 삼는다.

그러므로 왕 노릇하는 나라의 정치는 백성으로 하여금 마을에서 사사롭게 다투는 것에 겁을 내고

외적과의 전쟁에서 용감하도록 한다. 

그러면 백성은 힘껏 어려움을 공격하는데 익숙해지기 때문에 죽음을 가벼이 여긴다.

적이 마치 둑이 무너지듯 계속 무너져 그치지 않는 것을 보면 쫓아가서 공격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병법에서 크게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적을 패퇴시켜 쫓아내는 것을 10리를 넘기지 않고

작게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적을 패퇴시켜 쫓아내는 것을 5리를 넘기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다.

식량이 그들과 똑같이 않으면 더불어 오래 끌지 않고 적군이 많으면 감히 공격하지 않으며

적군이 있는 힘을 다해도 우리와 같지 못하면 공격하기를 의심치 않는다.

그러므로 군대의 큰 율법은 조심하는데 있고 적의 역량을 논의하고 그 숫자를 살피면

승부는 미리 알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왕 노릇하는 나라의 군대는 승리하고도 교만하지 않고 패했어도 원망하지 않는다.

승리하고도 교만하지 않는 나라는 상벌의 통치술이 분명하고, 패했어도 원망하지 않는 나라는 실패한 바를 알아서다.

만약 나의 군대와 적국의 강약이 서로 같으면 장수가 현명하면 승리하고 장수가 그렇지 않으면 패배한다.

만약 그 정치가 종묘에서 치밀한 계산으로 나오는 나라는

장수가 현명하면 또한 승리하고 장수가 그렇지 않아도 또한 승리한다.

정치가 오랫동안 승리하는 술수를 유지하는 나라는 반드시 강성해져서 왕 노릇하는데 이른다.

만약 백성이 복종하고 윗사람의 명령을 들으면 나라는 부유해지고 군대는 승리하며 이를 실행하면

반드시 오랫동안 왕 노릇한다.

전쟁의 과실은 적군을 가벼이 여겨 깊이 들어가 험하고 주변과 끊어져 꽉 막힌 곳을 등지는 것인데

백성이 고달파하고 굶주림과 목마름 그리고 또다시 질병과 만나게 되니 이것이 패배하는 길이다.

그러므로 장수는 백성을 좋은 말을 타고 앉아있는 것처럼 해야 하니 삼가 조심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