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istory/202106_전쟁론

3. 전략 - 끈기

이 세상 어느 분야보다도 전쟁에서는 사물들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나타나며, 

멀리서 보는 것과 가까이에서 보는 것에도 차이가 있다.

예컨대 건축사는 여유 있게 자기의 작품을 구상하고 설계대로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의사는 건축사에 비해 탐구하기 곤란한 효과와 우연에 보다 많이 지배를 받아야 하지만 

그래도 자신이 사용하는 수단의 결과를 정확히 알 수 있다.

 

전쟁에서 대부대 지휘관은 허위 첩보와 진실 첩보의 파도를 비롯하여

공포, 경솔함, 성급함 등으로 인한 오류의 파도, 바른 견해 또는 그릇된 견해, 사악한 의지,

참된 의무감 또는 거짓된 의무감, 태만과 소진 등에서 연유된 반항 심리의 파도,

아무도 예상치 못햇던 우연의 파도 등 끊임없는 파도 속에 묻혀 있다.

 

요컨대 대부대 지휘관은 무수한 인상의 지배를 받는다.

이 인상 대다수는 위협적 성향을 띠고 있으며 극소수만이 고무적인 성향을 띠고 있다.

오랜 전쟁 경험은 이러한 개별 현상들의 가치를 신속히 평가하는 분별력을 갖게 해주며,

고도의 용기와 내적 강인함은 바위가 파도를 견뎌내듯이 이 개별 현상들에 저항하도록 만들어준다.

이러한 인상에 굴복하는 사람은 어떤 작전도 수행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결정적 저항 원인이 발생하지 않는 한 최초의 의도를 지키는 끈기는 필수적인 평형력이 된다.

 

전쟁에서 끊임없는 노력, 노고, 궁핍 등이 동반되지 않고 이루어진 영예로운 작전은 거의 없다.

인간은 육체적, 정신적 약점으로 인해 항상 굴복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현세와 후세가 감탄할 만한 끈기, 즉 위대한 의지력으로 목표까지 도달해야 한다.

'History > 202106_전쟁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3. 전략 - 책략  (0) 2021.04.19
3. 전략 - 기습  (0) 2021.04.15
3. 전략 - 주요 정신능력  (0) 2021.04.14
3. 전략 - 정신적 요인  (0) 2021.04.14
3. 전략 - 전략의 요소  (0) 2021.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