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지금가지의 고찰 결과를 토대로 전쟁에 속한 활동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즉 하나는 단지 전쟁을 위한 준비 활동이며 다른 하나는 전쟁 자체에 속한 활동이다.
이러한 구분은 이론에도 적용되어야 한다.
준비와 관련된 지식과 기술은 모든 전투력의 건설, 교육 훈련, 유지와 관련된 것이다.
이 지식과 기술에 어떤 일반적 명칭을 부여할 것인가는 추후 결정하겠지만,
포병술, 축성술, 이른바 기본 전술, 전투력의 조직 및 관리, 그리고 이와 유사한 모든 것들이
그 지식과 기술에 속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전쟁 이론 자체는 전쟁 목적을 위해 훈련된 수단의 운영에 관한 사항을 다룬다.
따라서 전쟁이론이 준비와 관련된 지식과 기술로부터 필요로 하는 것은
준비의 최종 결과와 그 주요 특징에 대한 이해이다.
이상과 같은 내용을 협의의 전쟁술, 전쟁 지도 이론 또는 전투력 운영 이론이라고 부르며,
이 세 가지 개념은 동일한 의미를 지닌다.
이 협의의 전쟁술은 다시 전술과 전략으로 구분된다.
전술은 개별 전투의 양상을 다르고, 전략은 전투의 운용을 다룬다.
양자 공히 오직 전투를 통해서 행군, 야영, 사영 등에 영향을 미친다.
이 요소들은 전투의 양상 또는 전투의 중요성과 관계하느냐에 따라서 각각 전술적일 수도 전략적일 수도 있다.
모든 이론의 최초 과제는 뒤섞여 있는 것, 즉 서로 심하게 혼동되어 있는 개념과 관념들을 정리하는 것이다.
명칭과 개념에 대해 이해가 이루어진 다음, 비로소 사물에 대한 명쾌한 고찰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며
독자와 항상 동일한 입장을 취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것이다.
전술과 전략은 공간적, 시간적으로 서로 삼투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서로 다른 활동이다.
그리고 양자의 개념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면 양자의 내적 법칙과 상호 관계를 명료하게 고찰할 수 없다.
이상의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 보이는 사람은 이론적 고찰을 전혀 인정하지 않거나,
그렇지 않으면 그의 이상이 혼동을 일으키는 관념, 확고한 입장이 없는 관념, 만족스런 결과에 도달할 수 없는 관념,
때로는 순수하고 환상적이며 때로는 공허한 보편성에 빠져 방황하는 관념 등으로 인해,
고통을 받아본 경험이 없는 것이다.
우리는 본래의 전쟁 지도에 관한 이러한 관념들을 자주 듣고 읽어야만 한다.
왜냐하면 아직도 이 주제는 학문적 연구정신으로 고찰된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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