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층은 어쩐지 사치스러워 보이고, 빈곤층은 국가보조금을 연상시킨다.
달리 표현하면 누군가 자신을 상류층 혹은 하류층이라고 말하는 순간 전형적인 꼬리표와 편견이 따른다.
사회적 위치는 오로지 경제자본의 크기만으로 결정되지 않고 가치관과 삶의 양식,
그러니까 아비투스로도 결정되기 때문이다.
소수인 상류층이 아비투스와 다수인 중산층의 아비투스는 다르다.
아무도 그 차이를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중산층과 똑같이 상류층과 빈공층 역시 자기들이 중간 아비투스를 가졌다고 말한다.
중간 아비투스가 모든 사회 계층에서 이상으로 통한다. '높은 것'과 '낮은 것'의 중간에 있는 것이 가장 좋다.
바로 이때 우리는 중요한 관점을 놓친다.
중간 아비투스는 멀리 가지만 모든 곳에 가지는 않는다.
더 높이 오르고자 하는 사람은 도약하기 위한 사고 및 행동 전략이 필요하다.
즉, 현재 자신과 비슷한 수준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사람과 똑같이 생각하고 행동해서는 안 된다.
익숙한 행동 방식만 고수하는 사람은 제자리에서 유리 천장을 들이받아 자기 자신만 소모한다.
큰 야망은 아비투스의 명확한 변화를 요구한다. 정신, 문화, 지식, 돈, 신체, 언어, 관계.
일곱 가지 자본을 많이 가질수록 큰 야망을 실현하기가 더 쉽다.
새로운 환경에 안착하려면 옛날 코드를 새롭게 인식하고 바꿔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이 자기 세계의 아비투스와 더 높은 세계의 아비투스가 지닌 차이를 거의 의식하지 않는다.
다음의 개념 대조가 그 차이를 명확히 할 것이다.
상승 vs 도약
성과 추구 vs 성과 우위성
분주 vs 여유
자기 홍보 vs 자기 확신
비격식 vs 격식
최고의 선택 vs 맞춤
예측 가능성 vs 창조 욕구
연결 vs 정박
기회 잡기 vs 별 따기
어느 쪽이 당신과 더 관련이 있는지는 당신의 현재 위치에 달렸다.
하류층 출신의 졸업생은 우선 중산층을 목표로 삼을 것이다.
이미 상류층과 관계를 맺는 중간관리자는 점점 더 최정상 리그의 코드에 자신을 맞춘다.
상승 vs 도약.
계급 상승자라는 단어는 낙인을 찍는다. 계급 상승자라는 낙인은 사기꾼이라는 단어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자신이 원하는 계급으로 태어나지 못한 사람은 더 높은 계급으로 상승하고자 한다.
어쩌면 도약이 더 나은 단어일까? 아니면 돋보이기? 우아하게, 조용히, 자연스럽게?
아무튼 우리는 새로운 단어를 사용해 계급 상승자라는 단어와 연결된 멸시의 평가들을 단번에 없애야 한다.
중산층으로 도약할 때 | 최정상의 문턱에서 |
전문성과 조직성 그리고 문화 교육에 힘쓴다. | 자기 분야에서 1등, 최고, 최정상을 차지한다. |
성과 추구 vs 성과 우위성
성과는 중산층과 최정상 리그 모두에게 중요하다. 그러나 다르게 표현된다.
중산층은 성과를 내기 위해 애쓰고 일부는 막대한 노력을 각오한다.
성공한 상류층은 자신의 우위성을 확신한다.
상류층은 자산, 명성이 높기 때문에 자신의 성과와 능력을 입증할 필요가 없다. 그것을 당연한 일로 인식한다.
이 지점에서만큼은 자주성가 백만장자와 상속사 백만장자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
중산층으로 도약할 때 | 최정상의 문턱에서 |
성과를 내고 드러낸다. | 기준을 세우고 새로운 길로 들어선다. |
분주 vs 여유
몸이 사회적 위치를 말해준다. 자신의 위치에서 얼마나 편안하고 소속감을 느끼는지 신체에서 알 수 있다.
안정의 가장 중요한 지표는 목소리와 몸의 이완이다.
중산층은 자신을 입증하고 보존해야 하는 압박을 느끼지만 상류층은 일상의 사소함과 반대에 개의치 않는다.
그들은 다른 사람의 의견에 신경 쓰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한다.
그들의 태도는 표범을 상기시킨다. 심드렁하게, 느긋하게, 우아하게 움직인다.
그러나 재빨리 행동해야 할 일이 생기는 즉시 뛰어오를 준비가 되어 있다.
중산층으로 도약할 때 | 최정상의 문턱에서 |
휴식과 이완을 통해 다급함과 초조함, 그리고 과도한 열정에서 벗어난다. |
평온과 확신의 아우라로 자신과 다른 사람을 감싼다. |
자기 홍보 vs 자기 확신.
크고 넓은 중산층에서 회색 쥐들은 기회가 없다.
자기 홍보는 성공의 열쇠다. 시장 가치 올리기, 프로젝트 발표하기, 주목받기, 경쟁자 떼어내기.
반대로 상류층에서 보수적 가치관을 가진 사람은 좋은 평판을 중시하고, 고상한 겸손을 보인다.
자기 풍자, 거슬리지 않을 정도의 절제된 표현, 자선, 관대, 그리고 아주 편안해 보이는 복장.
그 뒤에는 '최정상에서는 선봉에 서서 싸우지 않아도 된다'는 확신이 있다.
최정상 리그에서는 대화하고, 발견되고, 부픔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중산층으로 도약할 때 | 최정상의 문턱에서 |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자신을 홍보한다. | 부름 받기, 입증하려 애쓰지 않기, 무엇도 입증할 필요가 없다. |
비격식 vs 격식
중산층은 실용성, 기능성을 중심에 둔다.
분별있는 매너와 직설적이고 명확한 언어, 그리고 의무적으로 양복을 입는다.
그러나 중산층은 불필요한 격식을 싫어한다.
최정상 리그의 생활 양식은 다르다.
상류층은 형식과 고상함으로 자신을 구별 짓는다. 모든 생활 영역에서 차이가 드러난다.
잘 관리된 음식, 외교적 언어, 문화생활, 섬세하게 다듬어진 사교 방식.
모든 면에서 자신감이 자연스레 드러난다.
이것이 중산층에게 불안감을 주거나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중산층으로 도약할 때 | 최정상의 문턱에서 |
태도, 언어 표현, 복장 규칙 통달하기 | 미적 감각, 대표성, 고급문화, 신중함을 키워 평범함과 볼품없음을 피한다. |
최고의 선택 vs 맞춤
채용에는 표준이 있다.
능력이 뛰어나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당연히 일을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중간관리자까지는 그렇지만 최고경영자를 뽑을 때는 다른 표준이 적용된다.
물론 최고경영자 후보에게도 높은 인격적, 전문적 자질이 요구된다.
그러나 코드가 맞느냐가 결정적이다.
공통된 관심사, 경쾌한 발걸음, 접근법과 가치관의 유사성.
어느 쪽 선별 방법이 더 나은 결과를 내느냐를 두고 다툴 수도 있겠으나,
문제는 지원자와 후보자에게 최고를 뽑았다는 암시를 주는 데 있다.
최정상 리그의 아비투스에 익숙한 사람만이 코드를 이해한다.
'우리와 코드가 맞는 사람'이 1등이라는 감정이 결정타다.
중산층으로 도약할 때 | 최정상의 문턱에서 |
필요한 일을 잘한다. | 필요한 사람들과 잘 지낸다. |
예측 가능성 vs 창조 욕구.
중산층의 권력은 제한적이다.
그들은 실수, 역풍, 부당함을 막기 위해 표준, 정상, 세부 내용, 분석, 투명성에 많은 가치를 둔다.
만족스러운 직장 생활을 하더라도 고용된 입장에서 의존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그들의 인생 설게에서는 안전과 보장이 중요하다.
이런 태도는 실수와 퇴보를 막아주지만 더 큰 성공을 방해한다.
상류층은 높은 자본을 기반으로 자유롭게 생각하고, 자신 있게 행동하고, 종종 경계를 넘으며 더 많은 것을 획득한다.
중산층으로 도약할 때 | 최정상의 문턱에서 |
합리적으로 결정하고, 세부 내용과 품질로 설득하고, 관대함을 키운다. |
직관적으로 결정하고, 복합성에 통달하고, 전체 큰 그림을 본다. |
연결 vs 정박.
스몰토크, 단톡방, 소모임, 조용한 실내에서는
경력을 쌓을 수 없고 인맥이 삶을 수월하게 한다는 사실을 중산층은 알고 있다.
연결망은 주로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 사이에서 생긴다.
같은 분야, 같은 전문 영역, 같은 수준의 이웃.
그들은 사생활과 직장 생활을 철저히 분리한다.
그러나 최정상 리그에서는 관계망이 더 다양하고, 더 얽혀 있고, 더 국제적이다.
이들은 서로 협력하고 축제와 성공을 같이 축하한다. 직장 생활과 사교 모임이 서로 섞인다.
같은 비행 높이에서 패거리를 뛰어넘는 관계망이 형성된다.
중산층으로 도약할 때 | 최정상의 문턱에서 |
멘토를 찾고 연결망을 만든다. | 최정상 리그에 소속된 사람을 찾고 관계를 맺는다. |
기회 잡기 vs 별 따기.
중산층은 상류층의 생활 양식에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간다.
쌍방향 소통의 온라인 강좌가 세계 최고 대학에 접근할 기회를 준다.
미술관이 가이드와 워크숍으로 문화에 대한 관심을 깨운다.
대학교수가 자기 밑에서 박사논문을 쓰라고 제안한다.
엘리트는 온라인이 아니라 현장에서 배운다.
16세에 벌써 한자리 수 핸디캡을 달성한다.
교육으로 유화와 템페라의 차이를 알 수 있지만,
예술 안목이 있는 부자들은 시장이 아직 알아보지 못한 작품들을 미리 수집한다.
중산층으로 도약할 때 | 최정상의 문턱에서 |
아직 준비가 덜 된 기분이 들더라도 기회를 잡는다. | 장기적으로 무대 뒤에서 목표를 준비하며 기회를 노린다. |
당신이 현재 어느 위치에 있든 무엇을 위해 노력하든 계급 상승 속도를 더 빠르게 할 수 있고,
아비투스의 변화는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다.
가족 중에서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 당신뿐인가?
몸에 밴 특유의 분위기가 우아한 해결책만큼 중요하게 여겨지는 분야에서 일하는가?
최정상으로 가는 좋은 길에 있지만 아직 뭔가 부족한 기분이 드는가?
최정상의 인물들과 같은 높이에서 활동하고, 자기계발에 끝이 없음을 깨닫는가?
당신의 관심사가 무엇이든, 어떤 야망을 품었든, 당신이 최고라고 여기는 바로 그것을 꼭 실현하기를 바란다.
'Humanities > 202106_아비투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의도 없이 담백하게, 이것이 최정상에 오르기 위한 마법의 주문이다 (1) | 2021.06.09 |
---|---|
최정상에 있는 사람은 시기심과 조급함 없이 소통한다 (0) | 2021.06.08 |
나이가 들수록 잘 관리된 조화가 중요하다 (0) | 2021.05.10 |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가장 크게 성공한다 (0) | 2021.02.14 |
아비투스가 삶, 기회, 지위를 결정한다 (0) | 2021.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