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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ties/202106_아비투스

나이가 들수록 잘 관리된 조화가 중요하다

매력적인 외모가 중요한 지위 상징이 되었다. 어째서 외적인 것이 여전히 더 중요할까?

우리는 가속화 시대에 살며 외형 뒤에 감춰진 깊은 정보를 알아내려는 의지를 잃어가고 있다.

오늘날 정보는 이미지를 통해 빠르게 전달된다.

온라인에서도 아날로그 사회에서도 진짜 중요한 내면 세계를 전달할 기회가 거의 없다.

종종 말할 기회를 얻지 못하는 우리 대신 옷과 외모가 우리에 대해 말해줄 수밖에 없다.

 

예를들어 사람들은 행동이 우아하면 정신도 우아할 것이라고 믿고,

옷을 정갈하게 잘 입은 사람은 일도 정갈하고 꼼꼼하게 할 것이라고 믿는다.

스타일이란, 말하지 않고도 당신이 누구인지 말하는 방식이다.

 

한편 매우 성공적인 사람 중에도 인스타그램에서 매력적으로 통하는 외형과는 달라보이는 경우가 많다.

완벽한 보정 사진보다 오히려 연륜이 느껴지는 주름진 얼굴이 많은 공감을 얻는다.

대중은 연출된 이야기와 보정된 얼굴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개성을 드러내는 것이 다시 인정받고 있다. 공인으로서도.

 

신체자본은 얼마나 선천적일까?

자신이 가진 것에서 최고, 얻은 것에서 최고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 자세, 맑은 눈빛, 적절한 복장, 활력 넘치는 신체는 말하는 사람의 틀이 된다.

선물처럼 포장이 평가된다.

 

티끌 하나 없는 완벽성이 중요한 건 아니다.

젊은 층에서 완벽한 신체는 당연히 이성을 유혹할 때 내보일 수 있는 지위 상징이다.

그러나 나이 들수록 신체의 메시지가 더 중요해진다.

단련된 신체는 자제력과 성취 의지를 암시하고 모든 동작이 이렇게 말한다.

나는 나를 위해 시간을 내고 몸을 단련하는 사치를 누린다.

그러니까 복장, 신체, 몸짓이 지위와 가치를 전달하고 그 사람을 매력적으로 만들며,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때 완벽성이 무조건 중요한 건 아니다. 그런 완벽성이 오히려 의심의 눈초리를 받을 때도 있다.

중요한 것은 잘 관리된 조화로운 전체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