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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202106_전쟁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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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방어 - 축성진지와 축성야영 축성진지의 목적은 적이 방자의 배치된 전투력에 대해 가급적 공격을 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축성진지는 한 공간을 직접 방호하거나 간접적으로 엄호하면서 그 공간에 배치된 전투력만을 방호한다. 우리는 이와 같이 다양한 방어 수단의 가치를 고찰하고자 한다. 이 방어 수단은 축성진지선, 축성진지, 요새 인근의 축성야영 등으로 분류된다. 1. 축성진지선 축성진지선은 경계선형 전쟁의 가장 쇠퇴한 유형이다. 공자의 기동을 방해하는 장애물은 강력한 화력에 의해 엄호될 경우에만 가치를 지니며 장애물 자체만으로는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이 축성진지선은 신장되어 있거나 충분한 병력에 의해 점령되어 있지 않다면 공자의 정면 공격에 의해 쉽게 탈취될 수 있다. 이 축성진지선은 국지적 방어 시 전투력이 고착되면서 방..
6. 방어 - 방어진지 전적으로 적의 공격을 기다리기 위한 방어진지가 지형의 중대한 이점을 방자에게 제공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따라서 방어진지는 전투력의 승수 요인으로 간주된다. 자연지형은 충분한 역할을 하지만 그 역할이 충분치 못할 경우에는 야전축성술에 의해 보강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개별 진지들이 난공불락의 진지가 되고 나아가 전체 진지가 난공불락의 진지가 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후자의 경우에는 채택된 방책의 전반적 성격이 명백하게 변화된다. 그러면 우리는 전체 전역의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유리한 조건 하에서의 회전을 더 이상 추구하지 않는다. 이제 목표는 어떤 회전도 치르지 않고 승리하는 것이다. 우리는 전투력을 난공불락의 진지에 배치하여 회전을 거부하면서 다른 방식으로 적에게 결전을 강요할 수 ..
6. 방어 - 요새 요새의 효과는 두 가지 상이한 요소, 즉 수동적 요소와 능동적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요새는 수동적 요소를 수단으로 요새 지역과 지역 내의 모든 것을 방호하며 능동적 요소를 수단으로 야포 사정권 밖의 지역에 대해서도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요새가 없는 방어군은 무너지기 쉬운 진지를 수백 개 보유하거나 갑옷을 입지 않은 신체에 비유된다. 오직 실전 경험을 통해서만 불리한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인근 요새가 행사하는 유익한 영향을 올바로 인식할 수 있다. 요새는 환자에게는 병상을, 건강한 자에게는 안전을, 공황에 빠진 자에게는 위안을 제공한다. 요새는 사막의 오아시스다. 방자의 방어선을 엄호하는 요새는 적 공격의 흐름을 얼음 조각처럼 파쇄한다. 적은 최소한 요새를 포위해야 하고, 요새의 방어군이 억세고 용..
6. 방어 - 공격과 방어의 상호작용 전쟁의 기원을 철학적으로 사유해보면 전쟁의 본래 개념은 공격에서 연원한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공격은 싸움보다는 점유를 절대적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전쟁의 본래 개념은 방어에서 연원한다. 막는 것과 싸우는 것은 동일하므로 방어는 전투를 직접적인 목적으로 한다. 막는 것은 오직 공격을 지향하기 때문에 공격은 막는 것의 필요조건이다. 그러나 공격은 막는 것보다는 다른 어떤 것, 즉 점유를 지향하므로 막는 것은 공격의 필요조건이 아니다. 따라서 전쟁의 원리를 최초로 실행에 옮기는 측은 전쟁의 최초 법칙들을 제정하는 측, 즉 방자이며, 방자의 관점이 양자의 관계를 성립시키는 것이다. 여기서 논의하는 것은 개별적인 경우가 아니라 이론을 진전시키기 위해 필요한 일반적인 경우, 즉 추상적인 경우이다. 이제 공격과..
6. 방어 - 전략적 방어의 성격 방어가 무엇인가는 이미 설명되었다. 요컨대 방어는 공격보다 강력한 전쟁 수행의 형태이다. 우리는 우위를 획득한 후 공격으로 이전하기 위해, 즉 전쟁의 적극적 목적으로 전환하기 위해 이 전쟁 수행의 형태를 수단으로 승리를 쟁취하고자 한다. 전쟁의 목적이 단순히 현상을 유지하는 것일지라도 공자의 타격에 대한 단순한 격퇴는 전쟁의 개념과 모순된다. 왜냐하면 전쟁 수행은 분명히 단순한 견디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서 반격으로의 이전을 방어의 성향, 즉 방어의 본질적 특징으로 간주해야 한다. 번쩍이는 보복의 칼처럼 신속하고 강력한 공세로의 이전은 방어에서 가장 중대한 순간이다. 최초부터 이 공세 이전을 염두에 두지 않는 자, 더 정확히 표현하면 이 공세 이전을 방어 개념의 구성 부분으로 수용하지 않는 자는 방어..
6. 방어 - 전술에서의 공격과 방어의 상호작용 우선 전투에서 어떤 요인이 승리를 제공하는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여기서 수적 우위, 용기, 훈련 또는 군의 다른 특성들은 관계가 없다. 왜냐하면 이러한 요인들은 일반적으로 전쟁술 영역 밖의 사실에 의존하고 더욱이 공격과 방어에 동일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렇다. 여기서 일반적 수적 우위는 고찰 대상이 될 수 없다. 왜냐하면 부대의 수도 주어진 것으로서 야전사령관의 자유 재량권에 속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공격이나 방어와 이떤 특별한 관계도 맺고 있지 않다. 그러나 다음의 세 가지 추가 요인이 결정적 이점을 제공한다. 기습, 지형의 이점, 그리고 여러 방향으로부터의 공격이 그것이다. 기습의 효과는 적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부대를 특정한 장소에 배치함으로써 나타난다. ..
6. 방어 - 공격과 방어 1. 방어의 개념 방어의 개념은 무엇인가? 타격을 막는 것이다. 그러면 방어의 특징은 무엇인가? 타격을 기다리는 것이다. 따라서 이 특징은 모든 행동을 방어적 행동으로 만든다. 이 특징만으로도 전쟁에서 방어는 공격과 구별될 수 있다. 그러나 '절대적 방어'는 전쟁의 개념에 완전히 모순되며 그 경우 일방적 전쟁만 수행될 수 밖에 없으므로 방어는 상대적일 수 밖에 없다. 이 특징은 방어의 전체 개념에만 해당되며 모든 부분에 해당되지는 않는다. 만일 적의 접근과 돌격을 기다린다면 이 부분전투는 방어적이다. 적의 공격, 즉 진지 전방 사거리 내에 적의 출현을 기다린다면 이 회전은 방어적이다. 적이 우리의 전구를 침범하는 것을 기다린다면 이 전역은 방어적이다. 이러한 모든 경우에 기다리고 맏는다는 특징은 전쟁의 ..
5. 전투력 - 감제고지 전쟁술에서 감제라는 용어는 독특한 마력을 지니고 있다. 실제로 지형이 전투력 운용에 미치는 영향의 대부분, 아니면 과반수가 이 감제라는 요소에 속한다. 모든 물질적 힘의 작용은 아래에서 위로의 방향이 위에서 아래로보다 어렵다. 전투도 동일할 수밖에 없으며 그 원인은 세 가지이다. 첫째, 모든 고지는 접근 또는 통행의 장애물로 간주되어야 한다. 둘째, 위에서 아래로 사격하면 현저하게 더 멀리 쏠 수 잇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기하학적 관계를 고려할 때 명중률은 반대의 경우보다 현저하게 높아진다. 셋째, 양호한 관측을 할 수 있는 이점을 갖는다. 감제고지의 세 가지 전략적 이점이라면 첫째, 보다 강력한 전술적 힘, 둘째, 접근 또는 통행의 곤란, 셋째, 보다 양호한 시계 등이며, 이 중에서 첫째와 둘때 이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