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칭찬의 말을 살펴라
현명한 군주의 도는 마치 스승이 제자에게 응답한 것과 같다.
군주가 신하의 말을 들을 경우에는 변설의 교모함을 칭찬하고, 그 행동을 볼 경우에는 그 심원함을 훌륭하게 여긴다.
그래서 여러 신하들이나 사민이 말하는 언어는 빙빙 돌리는 듯하고 과장되지만,
그들의 행동은 세상으로부터 떨어져 있다.
2. 실제 효용을 목표로 삼아라
군주가 신하의 말을 들을 경우 실제 효용을 목표로 삼지 않으면,
말하는 자는 대부분 가시나무로 조각을 한다거나 백마가 말이 아니라는 설을 펼 것이며,
정해진 과녁을 맞추게 하지 않으면 활을 쏘는 자가 아무거나 맞추게 될 것이다.
3. 선왕을 모방하지 말고 나랏일을 살펴라
서로 남을 위해주는 것이라 여기면 책망하게 되지만, 자신을 위하는 것이라고 여기면 일이 잘 진행된다.
그래서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는 원망하고 책망하는 경우가 있고,
사람을 고용해서 경작을 하게 하려면 맛있는 고깃국을 내놓는다.
4. 실질에 맞게 예우하라
이익이 있는 곳에는 백성이 돌아오고, 명성이 드러나는 곳에서는 선비들이 목숨을 바친다.
이 때문에 공적이 법에 어긋나는데도 상을 더해주면 군주는 아랫사람에게 이득을 얻을 수 없고,
명성이 법에 어긋나는데도 명예를 더해주면 선비는 명성을 빛내는 데 힘쓰고 군주를 섬기지 않는다.
학문에 몸담고 있는 선비는 나라에 일이 없을 때는 힘을 사용해 농사를 짓지 않고,
나라에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는 갑옷을 입지 않는데,
그들을 예우한다면 농사와 전쟁을 게을리하게 될 것이고, 예우하지 않으면 군주의 법을 해칠 것이다.
이들은 나라가 안정될 때는 존경을 받고 이름을 빛내지만, 위태로워지면 두려워 할 것이다.
5. 솔선수범도 적절해야 한다.
군주가 몸소 행하지 않고 직접 행하지 않으면 서민들은 믿지 않는다.
무릇 군주가 신하와 각자의 직분을 명백히 하지 않고 일의 성과를 추궁하지 않으며,
오히려 자신이 몸소 아랫자리에 임한다면 반드시 수레를 내려 달려가고,
법전을 읽다가 앉아서 잠이 들고, 자신의 신용을 가리기 위해 평민 복장을 한 꼴이 된다.
6. 작은 믿음을 지켜라
작은 믿음이 이루어져야 큰 믿음이 세워지므로 현명한 군주는 믿음을 쌓는다.
상벌에 믿음이 없으면 금령은 시행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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