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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ties/202404_사람을 얻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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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된 공명심을 경계하라 - 불평과 칭찬의 역설 다른 사람에 대해 불평하는 것은 오히려 자신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동이다. 아무리 화가 치밀어도 의연함을 유지하는 것이 값싼 동정을 받기 위해 하소연하는 것보다 항상 더 낫다. 당신이 다른 사람에 대해 불평하면 상대는 마치 자신이 불평의 대상이 된 것처럼 모욕감을 느끼고 당신에게 모욕을 되돌려줄 구실을 찾게 된다. 이것이 불평의 역설이다. 같은 원리로 당신이 다른 사람에 대해 칭찬하면 상대는 마치 자신이 칭찬의 대상이 된 것처럼 느끼고 당신에게 호의를 베풀고자 한다. 따라서 상대의 마음을 얻고자 한다면 불평하기보다 다른 사람을 칭찬함으로써 상대에게도 비슷한 호의를 받아내는 것이 현명하다. 지혜로운 사람은 다른 사람에 대해서 절대로 불평하지 않고, 자신이 호의를 받은 일에 대해서만 말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헛된 공명심을 경계하라 - 빨리 말하는 사람은 실패도 빨리 한다. 항상 신중한 태도로 말하고, 경쟁 관계에 있는 사람에게는 더욱 조심해서 말하라. 인생을 살다 보면 한마디 더 말할 시간은 있어도, 그 한마디를 취소할 시간은 쉽게 오지 않는다. 평소 유언장을 쓴다는 각오로 말하라. 말이 짧을수록 분쟁도 적어진다. 아무리 사소한 말도 가장 중요한 말을 하는 것처럼 하라.
헛된 공명심을 경계하라 - 충분한 능력을 갖추되 적당히 보여주어라. 어떤 일이든 해결해주는 해결사 같은 사람이 되지 마라.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 모든 사람이 그를 탐하기 때문에 그는 모든 사람에게 걱정거리가 된다. 어느 누구에게도 쓸모없는 사람이 되는 것은 불행하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쓸모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은 더욱 불행하다. 모든 사람에게 쓸모 있는 사람은 아무에게도 쓸모 없는 존재와 마찬가지이고, 오히려 분란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어느 분야에나 해결사나 만병통치약 같은 존재가 있는데, 그들은 탁월하다는 최초의 평판을 잃고 이내 평범하다는 경멸을 받는다. 이러한 상황에 처하지 않으려면 재능을 지나치게 드러내서는 안 된다. 충분한 능력을 갖추되 그것을 적당히 보여주어라. 횃불이 밝으면 밝을수록 그만큼 기름이 소모되고, 횃불이 꺼질 시간이 ..
헛된 공명심을 경계하라 - 극단적으로 밀어붙이지 마라.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종류에 상관없이, 어떤 것도 극단적으로 밀어붙이지 마라. 지혜의 근본은 중용이다. 옳은 것도 지나치게 밀어붙이면 결과가 좋지 않다. 지나치게 머리를 쓰면 좋은 생각도 바닥나고, 소의 젖을 지나치게 따면 우유가 아닌 피가 나온다.
헛된 공명심을 경계하라 - 때로는 알면서도 모르는 척 지나가라.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은 결코 좀스럽고 시시하게 행동해서는 안 된다. 대화를 나눌 때 지나치게 꼬치꼬치 캐물어서도 안 된다. 특히 상대가 불편한 기색을 드러낼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때로는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고 지나가라. 자연스러운 대화를 수사관이 꼬치꼬치 캐묻는 심문으로 만들지 마라. 특히 다른 사람을 다스리는 자리에 있을 떄에는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고 지나가는 자세가 중요하다. 절친한 친구들, 지인, 심지어 적과의 관계에서도 모르는 척하고 내버려두어야 할 일이 있다. 어떤 일이든 지나치게 자세하게 따지고 들면 상대방은 짜증을 낸다. 특히 불쾌한 문제를 게속해서 문제 삼는 것처럼 어리석은 행동은 없다.
헛된 공명심을 경계하라 - 부러진 손가락을 보여주지 마라. 부러진 손가락을 보여주면 모든 공격이 그 손가락에만 집중된다. 아무리 작은 상처라도 그것에 대해 절대로 불평하지 마라. 악의를 가진 사람들은 당신의 약한 곳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낙담한 듯한 인상도 주지 마라. 상대방은 그것을 핑계로 당신을 조롱거리로 삼으려 할 것이다. 악의를 품은 사람들은 항상 다른 사람의 상처를 건드릴 생각만 한다. 이들은 온갖 방법을 동원해 아픈 곳만 공격한다. 따라서 지혜로운 사람은 악의를 가진 사람들의 공격을 받아도 태연하게 행동할 뿐만 아니라 상처가 될 만한 곳을 절대로 드러내지 않는다. 운명도 때로는 우리의 가장 약한 곳을 노려 상처를 입힌다. 고통이 사라지고 즐거움이 계속되기를 바란다면, 고통이나 즐거움이 어디에서 오는지 함부로 드러내지 마라.
헛된 공명심을 경계하라 - 경쟁 상대에게 배워라. 적을 이용하는 법을 배워라. 손을 베는 칼날이 아니라 공격할 수 있는 손잡이를 잡는 식으로 상황을 파악하라. 이 말은 모든 경쟁에 적용된다. 현명한 사람은 어리석은 동지보다 적에게서 더 많은 것을 얻는다. 역사상에는 적이 가진 증오심을 이용해서 엄청난 어려움을 해결하고 위대한 인물이 된 사람이 상당수 있다. 아첨이 증오심보다 위험하다. 상대의 증오심은 자신의 결함을 고칠 수 있도록 자극을 주지만 아첨은 결함을 덮어버리기 때문이다. 현명한 사람은 상대의 증오심을 거울삼아 행동한다. 이는 상대의 애정을 거울삼아 행동하는 것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지혜로운 태도이다.
헛된 공명심을 경계하라 - 정상과 비정상 흔히 정치가들은 이렇게 말한다. 자기 혼자만 정상적인 사람이 되기보다는 온 세상 사람들과 함께 미치는 것이 낫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미쳤다면 당신 역시 미쳐라. 당신 혼자 정상이면 사람들은 당신이 미쳤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시대의 흐름에 따르는 것이다. 흐름을 알지 못하는 것 혹은 알고도 모르는 척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것은 없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야 한다. 자기 혼자 살려면 신처럼 거룩하게 살거나 완전히 야수의 생활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