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및 전술의 진수

이 짧은 장은 전사에서 얻어진 금언으로서 매우 보편적이고, 근원적인 경험적 사실 몇 가지를 간추려본 것이다.

그것들은 추상적인 원칙이 아니고 실질적인 지침이다.

나폴레옹도 '실제적인 것만이 유익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우리에게 금언으로 남겼다.

그러나 현대적인 경향은 원칙을 탐구할 때 그것을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하고,

그것을 부연설명하려는 것이었다.

이처럼 설명을 덧붙인다 해도 이들 원칙은 사람에 따라서 그 뜻의 해석이 다르며,

원칙의 가치는 개인의 '전쟁에 대한 이해'에 의존한다.

이렇게 어떤 뜻으로도 해석되는 추상화를 추구하면 추구할수록,

그것은 더욱 성취 불가능하고 무익한 신기루가 되며 지적 유희에 부과하게 된다.

 

전쟁의 원칙은 단순한 하나가 아니고 많은 원칙들로 구성되는 것이지만, 한다미로 그것은 '집중'으로 압착될 수 있다.

그러나 사실상 이것은 '약점에 대한 힘의 집중'이라고 부연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이것이 어떠한 가치를 갖기 위해서는 다음 사항이 설명될 필요가 있다.

약점에 대한 힘의 집중은 상대편의 힘의 분산에 의존하며,

상대편의 힘의 분산은 반대로 우리 쪽의 외형상 힘의 분산이나 분산의 부분적 효과에 의해 일어나게 된다.

우리 쪽의 분산, 적의 분산, 우리 쪽의 집중, 이들은 인과관계를 긍정하는 것이며 그 하나하나가 결과로서 발생한다.

참다운 집중은 계산된 분산이 가져온 결실이다.

 

여기서 우리는 근본적인 과오를 방지하기 위해서 이해해야 할 하나의 기본적인 원칙을 얻게 된다.

그 근본적인 과오란 우리쪽의 집중에 대처하기 위해 상대에게 집중할 수 있는 자유와 시간을 주는 가장 흔한 과오이다.

그러나 이 원칙을 말하는 것은 그것의 실행을 위해서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앞에서 말한 금언을 한마디 말로 압축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나 그것이 실용적이기 위해서는 몇 마디 말로 표현할 수 있는데,

그것은 모두 8개로 되어 있고, 그 중 긍정적인 면은 6개이며 부정적인 면은 2개이다.

이 금언들은 별도로 명시하지 않는 한, 전략과 전술 모두에 적용되는 것이다.

 

이들 금언이 저변에 깔려 있는 핵심적인 진리는 성공하려면 두 가지 문제,

즉 교란과 전과 확대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타격에 앞서 '교란'이 먼저 행해지고, 이어서 '전과 확대'가 행해진다.

이것은 비교적 단순한 행동이다. 먼저 좋은 기회를 만들지 않는 한 적을 효과적으로 타격할 수는 없다.

또한 적이 받은 타격에서 회복하기 전에 발생하는 두 번째 기회를 활용하지 않는 한,

그 타격의 효과를 결정적인 것이 되게 할 수 없다.

 

이 두 가지 문제의 중요성이 과거 적절하게 인식된 점이 없었다.

이 점은 결정적으로 끝난 전쟁이 얼마나 적었던가를 대변해주고 있다.

 

군대 훈련은 주로 공격을 위한 상세한 실행법에서 능률 향상에 공헌하도록 되어 있다.

이러한 전술적 기술에 대한 관심 집중은 심리적 요소를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기습보다도 안전을 중시하는 풍토를 조성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교과서를 기준으로 하여 어떠한 과오도 범하지 않으려는 지휘관을 양성하게 되며,

이들은 적 지휘관이 세우는 계획에 대해서는 아무런 결과로 가져오지 않게 된다.

전쟁에서 가장 많이 전세를 뒤집는 것은 상대에게 과오를 강요하는 데 의존한다는 것이다.

 

악운이 따르지 않는 한, 옛날이나 지금이나 지휘관은 그 승부의 열쇠를 명백한 사항을 피해서

오히려 예측하지 않는 사태에서 발견했다.

전쟁도 인생의 일부이므로, 전쟁에서 운을 떼어놓고 생각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예측하지 않은 사태도 그 자체가 성공을 보장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예측하지 않은 사태는 승리를 위한 최고의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