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대에 중요한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은 누구나 바쁘고 시간이 없다.
그런 사람들에게 오늘은 날씨가 좋네요 라는 식의 잡담을 한다면 그들은 분명 자리를 뜰 것이다.
청중은 첫 15초 동안에 흥미를 느껴야 다음의 5분 동안 이어지는 이야기도 듣는다.
그리고 5분 동안 들은 이야기가 설득력이 있다고 느껴야 이어서 검토라는 다음 단계에 들어간다.
시장 환경의 변화가 심하고 계속해서 새로운 사업이 생겨나는 현대에는 프레젠테이션이나 영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의 모든 부문에서 빠른 속도가 요구된다.
단, 그저 짧게 전달하는 것이 다는 아니다. 알기 쉽게 전달하는 일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알기 쉽게 전달하는 것이란, 자신이 설명하고자 하는 바를 상대방에게 빠르고 원활하게 이해시키는 일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알기 쉬운 것은 무엇일까? 알기 쉬운 것이라고 일컬어지는 것에는 세 가지 요소가 있다.
즉 어떤 이야기에 대한 평가로 알기 쉬웠다 또는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라고 한마디로 표현한다고 해도,
사실 이 알기 쉽다 라는 말에는 세 가지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 세 가지 요소는 다음과 같다.
1. 자신과 어떻게 관계되는지 알기 쉽다.
2. 이야기가 정리되어 있어 알기 쉽다.
3. 쉬운 말로 표현되어 알기 쉽다.
비즈니스를 하는 자리에서는 장황하게 이야기할 수 없다. 특히 중요한 상황일수록 단시간에 내용을 전달해야 한다.
그리고 사용하는 단어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아무리 이야기가 정리되어 있어도 난해한 단어나 전문용어가 많이 나열되면 이해 속도가 확연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는 이야기가 정리되어 있고 쉬운 단어를 사용하면 내용을 이해하기 쉽다.
하지만 알기 쉽다의 의미는 그것만 뜻하지는 않는다.
이야기를 이해시킨다라는 것과 이야기를 듣게 한다라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그래서 앞에서 언급한 세 가지 중 첫 번째, 즉, 자신과 어덯게 관계되는지 알기 쉽다 라는 요소가 필요하다.
사람은 자신이 흥미 있어 하는 이야기만 듣는다.
인간관계상 들어주는 척할 수도 있긴 하지만 그런 경우에는 이야기를 금방 잊어버린다.
물론 잡담이라면 잊어버려도 상관없겠지만 비즈니스에 대한 이야기를 잊어버리는 것은 문제가 된다.
비즈니스에 대한 것을 금방 잊어버리는 것은 이야기가 전혀 전달되지 않은 것과 다름 없다.
그저 이야기를 듣게 하는 것이 아니라 몸을 앞으로 내밀고 듣게 해야 한다.
사람이 몸을 앞으로 내밀고 이야기를 듣는 것은 그 이야기가 자신과 관계있어서다.
특히 비즈니스에서는 자신의 일과 관계있는 것만 듣는다.
나아가 도움이 되는 이야기(불리해지는 요소를 피하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
첫 15초 동안에 아, 이건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구나 라는 느낌을 주지 못하면 설명에 성공했다고 할 수 없다.
설명하는 힘을 갖추면 여러모로 유리하다. 영업 미팅, 프레젠테이션, 광고, 언론 홍보, 회의 석상에서의 발언,
부하 직원 지도 등의 업무가 좀 더 수월해진다.
뿐만 아니라 계약서와 사내문서, 취급 설명서, 통상적인 비즈니스 메일 등을 쓸 때 필요한 비즈니스 문장 소통 능력 또한
단숨에 상승할 것이다.
'Humanities > 202103_정확하게 설명하는 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명은 센스가 아니라 과학이다 (0) | 2021.03.2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