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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경험, 경력에 대한 생각

어떤 장교가 왕에게 물었다.

"폐하처럼 훌륭한 전략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장교의 물음에 왕은 이렇게 답했다.

"전쟁사를 열심히 공부하라."


장교는 왕의 대답에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 

"이론 보다는 실전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왕은 장교의 말에 이렇게 말했다.

"우리 부대에 전투를 60회나 치룬 노새 2마리가 있다. 그러나 그것들은 아직도 노새다."


내가 좋아하는 몇 안되는 이야기이다.

물론, 내가 경력이 부족하다는 전제 하에서 나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줄 수 있기 때문에 이 이야기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아니면 내가 역사를 공부했기 때문이거나.


안타깝게도 본인이 노새에 비유된다면 할말은 없겠지만,

어느 정도 고등교육을 받았다면,

혹은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자신을 노새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생각했던 것은

역사를 공부하면서 그 속에 숨어있는 원칙과 전제를 찾고,

그것을 상황에 맞게 적절히 이용할 수 있다면,

경험이 절대적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회사에서 사람을 판단할 때

흔히 경험, 경력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가치를 결정한다.

단순히 경험이 적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의 가치를 함부로 결정하는 것은

너무 성급한 결정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