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202106_전쟁론

6. 방어 - 측방진지

파렌군 2021. 5. 4. 13:30

적이 우회기동을 할지라도 모든 측방진지는 고수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적이 한 방어진지를 회피하는 기동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그 방어진지는 적의 전략적 측방에 대해 효과적으로 작용할 뿐 다른 효력은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축성진지는 필연적으로 축성진지이면서 동시에 측방진지이다.

왜냐하면 적은 축성진지를 공격하지 않고 우회기동하는 명령을 수행하므로

그 축성진지는 공격하는 적의 전략적 측방에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난공불락의 측방진지는 한편으로 매우 효과적인 도구지만 바로 그 자체가 취약점이기 때문에

다른 한 편으로는 위험스런 도구이다.

공자가 측방진지에 의해 고착되면 방자는 최소한의 힘의 소모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측방진지의 효과가 너무 약하면 방자는 공자를 고착시킬 수 없으며

오히려 후퇴 시 다소의 희생을 치러야 한다.

강력한 결전을 추구하는 적이나 대담하고 정신적으로 우세한 적을 상대로

측방진지를 활용하는 것은 극도의 모험이며 부적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