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202106_전쟁론

5. 전투력 - 작전기지

파렌군 2021. 4. 29. 17:00

군이 작전을 위해 전진한다면, 가령 적과 적의 전구를 공격하거나 자국의 국경선 배치를 위해 전진한다면

이 군은 필연적으로 식량과 보충의 보급원에 의존해야 하므로 보급원과 연락을 유지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 보급원들은 군의 존재와 유지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존성은 군의 규모가 크면 더욱 심화되고 확대된다.

그러나 군이 전체 영토와 연락을 직접 유지하는 것이 언제나 가능할 수는 없고 또 항상 필요하지도 않다.

군의 직후방에 있는 일부 영토와 연락을 유지하는 것은 필요하다.

이와 같이 필요로 하는 영토의 일부에 특별한 보급기지가 조성되고

주기적인 전방 추진을 위한 보급과 보충의 준비가 이루어진다.

따라서 이 일부 영토는 군의 기반이며 작전의 기반이다.

 

군의 보급 소요는 두 가지 범주로 구분되어야 한다.

하나는 농경지대가 공급할 수 있는 소요이며 다른 하나는 군 창설 시의 보급원만이 공급할 수 있는 소요이다.

전자는 주로 급양 수단이며 후자는 보충 수단이다.

따라서 전자는 적국의 영토로부터도 공급될 수 있으나 후자는 일반적으로 자국의 보급원으로부터 공급될 수 있다.

후자의 예로 병력, 무기, 탄약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므로 작전기지가 전반적으로 작전에 미치는 영향을 인정해야 하지만,

일반적 영향 요인을 유용한 규칙으로 단순화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개별 상황에 따라 모든 요인들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자명한 사실이지만 작전기지에 대한 의존도는 군의 규모에 따라 확대되고 심화된다.

따라서 작전에 미치는 작전기지의 영향이 중요한 문제라면

군의 규모에 의해 설정된 기준이 항상 모든 관념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

 

나아가 군의 일시적 소요를 충족하려면 급양이 더욱 중요하지만,

일정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병력, 무기, 탄약 등을 보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왜냐하면 후자는 오직 특정한 보급원으로부터 조달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은 작전기지가 작전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상세하게 규정한다.

 

그런데 그 영향이 아무리 크다고 할지라도 결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기까지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이로 인해 그 소요 시간 동안 어던 일이 일어날 수 있을지 항상 의문이 남는다는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므로 작전기지의 가치가 처음부터 작전의 선택을 결정짓는 경우는 드물다.

이러한 관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단순한 어려움들은 다른 효과적인 가용 수단들과 통합하여 비교되어야 한다.

이러한 장애도 흔히 결정적 승리의 힘 앞에서는 사라지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