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202106_전쟁론

5. 전투력 - 연락선

파렌군 2021. 4. 29. 17:20

군의 현 위치에서 식량 및 보충의 보급원까지의 도로

또는 언제든지 후퇴가 가능하도록 선정된 도로는 이중의 목적을 띤다.

그 하나는 전투력을 지속적으로 급양하기 위한 연락선이며 다른 하나는 후퇴로이다.

 

따라서 이러한 생명선들은 지속적으로 차단되어 있거나 너무 길고 험난하면 곤란하다.

왜냐하면 경로가 길면 어떤 전투력도 도중에 손실되기 마련이고 결국 군은 허약한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두 번째 목적의 연락선은 후퇴로로서 사실상 군의 전략적 배후를 형성한다.

 

이상의 두 가지 목적을 띤 이 도로의 가치는 도로의 길이, 수, 형세, 상태, 지형의 난이도, 주민의 상황과

정서, 요새나 자연 장애물이 주는 엄폐 효과 등에 의존한다.

 

이상에서 열거한 모든 요인들은 군과 작전기지 간의 연락 체계를 강화시키거나 약화시킬 수 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상대방과 비교하여 누가 먼저 상대방의 연락선 또는 후퇴로를 차단하는가를 결정짓는다.

군사적으로 표현하면 그 결과는 누가 먼저 상대방을 포위하는가를 결정짓는다.

정신적 우위나 물질적 우위의 문제를 제외한다면

사실상 상대방보다 우위의 연락선을 유지하고 있는 측이 상대방을 포위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적은 보복 조치를 통해 가장 쉽게 자신을 안전하게 방호할 수 있다.

 

이러한 포위 또는 우회기동은 도로의 이중적 의미처럼 이중 목적을 지닐 수 있다.

첫 번째 목적은 연락선을 교란하거나 절단하여 적군이 굶어죽게 하고 강압에 의해 후퇴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두 번째 목적은 연락선을 교란하거나 절단하여 적의 후퇴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길게 신장된 연락선은 불리한 상황에 놓이기 쉬우며

특히 국민 무장군에 의해 언제 어디서든지 습격받을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에서 절단의 압박과 위협을 받는 후퇴로의 위험을 과대평가하면 안 될 것이다.

왜냐하면 최근의 경험은 우수한 부대와 대담한 지휘관을 포위하는 것이

돌파하는 것보다 더욱 어렵다는 사실을 명료하게 밝혀주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