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문제 다루기 - 스타트업과 프로세스는 충돌하는 개념이 아니다.
회사에 직원이 창업자 한 명만 있을 때부터 프로세스는 필요하다.
프로세스란 일하는 순서, 담당자, 의사결정 방식, 예외 사항들에 대해 정리한 가이드북이며 공략집이다.
프로세스가 없는 상황에서 수행되는 과제는 누군가의 경험과 임기응변으로 진행되다가 벽을 만나는 순간 회의가 소집되어 결정하게 된다.
그 시점에서야 상황을 파악한 유관부서들은 사전 커뮤니케이션 부족을 지적하게 된다. 이는 구성원의 불만을 가져온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전체 회의로 진행하는 것은 규모가 커지면 가능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비효율적이다.
스타트업은 직원들이 주도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조직문화를 지향하기에 직원 관리 규정을 만들지 않는 문화가 존재한다.
그러나 프로세스는 직원의 행동을 규율하는 규정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일하는 방식을 사전에 합의하는 것이다.
모든 스타트업에 필요하다.
특히 신입사원 교육, 신임 팀장 교육 등 필수적인 프로그램조차 아직 준비하지 못한 초기 스타트업은 학교 졸업 후 바로 현업에 투입되는 직원이 다수라 반드시 프로세스를 갖춰나가야 한다.
전문가 집단의 경우에 적절한 프로세스 개입이 없다면 일반인 팀보다 더 형편없는 성과를 낸다.
그 말은 사업의 극초기에 각 분야에서 나름대로 명성이 있는 공동창업자들을 모으는 과정에서부터 프로세스가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공동창업자 초빙 절차에서 기존 멤버의 역할과 권한을 정하지 않고 최고경영자 독단으로 진행이 가능하다면 초장에 판이 깨질 가능성이 크다.
흔히 프로세스 대신 팀워크가 좋으면 문제가 사라진다고 생각하지만, 팀이 화목하다고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